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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자기 제품이 등장한 영상을 발견하는 일은 이제 흔합니다. 담당자가 알림을 받고, 조회 수를 확인하고, 감사의 뜻을 담아 제품을 보냅니다. 대부분 여기서 끝납니다. 잘못된 대응은 아닙니다. 다만 이 흐름에는 ...
10/08/2026

브랜드가 자기 제품이 등장한 영상을 발견하는 일은 이제 흔합니다. 담당자가 알림을 받고, 조회 수를 확인하고, 감사의 뜻을 담아 제품을 보냅니다. 대부분 여기서 끝납니다. 잘못된 대응은 아닙니다. 다만 이 흐름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던지는 질문이 "우리 제품이 어디에 나왔지?"에서 시작해 "우리 제품을 얼마나 줄까?"로 끝난다는 것입니다.

장면 이전을 읽은 브랜드가 있습니다. 오션스프레이는 롱보드 이전의 고장 난 자동차를 읽었고, 자프스는 과자 이야기 뒤에 있던 10여 년 전 생일파티를 읽었습니다. 답은 장면이 만들어진 자리 안에 이미 있었습니다. 장면 이후를 만든 브랜드도 있습니다. 델타는 아직 가보지 못한 무대를 열어줬고, UNT는 아직 오지 않은 2030년을 먼저 약속했습니다. 응답의 시점을 미래에 놓으면 관계도 현재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브랜드는 질문 하나를 바꾸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 무엇을 줄까?"가 아니라 "이 사람에게 지금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일까?"입니다.

전문보기 : https://brunch.co.kr//147

FanCase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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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의 순간에 답하는 브랜드, 그 순간의 앞뒤를 읽는 브랜드 | 브랜드가 자기 제품이 등장한 영상을 발견하는 일은 이제 흔합니다. 담당자가 알림을 받고, 조회 수를 확인하고, 감사의 뜻을 담아 제품을 보냅니다. 대부분 여.....

안경 쓰는 사람은 사우나실에 맨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12분 타이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애호가에게는 꽤 큰 불편이지만, 누구도 이걸 시장의 기회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JINS 사우나는 프레임과 렌즈 모두 내열 1...
05/08/2026

안경 쓰는 사람은 사우나실에 맨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12분 타이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애호가에게는 꽤 큰 불편이지만, 누구도 이걸 시장의 기회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JINS 사우나는 프레임과 렌즈 모두 내열 120도 소재를 썼습니다. 김서림 방지 가공을 하고, 힌지에서 금속 부품을 뺐습니다. 자기 도수 그대로 만들 수 있고 난시도 대응됩니다.

닛케이MJ의 2023년 상반기 히트상품에 올랐고, 닛케이 크로스트렌드의 마케터 오브 더 이어에도 선정됐습니다. 구매자 만족도는 85.4%, 월 4회 이상 가는 헤비 유저에서는 90.3%였습니다.

시력 인구가 늘어난 게 아닙니다. 안경을 써야 할 상황이 하나 늘어난 것입니다.

'눈이 작아지지 않는 안경'이라는 이름을 다시 봅니다. 촌스럽습니다. 세련된 브랜딩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이 이름을 보는 순간, 안경 쓰는 사람은 자기 얼굴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안경을 벗었다 썼다 하며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이름의 조건은 어쩌면 그 두 가지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떠올릴 수 있을 것. 그리고 확인할 수 있을 것.

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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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 이름을 붙이면, 그 문제를 해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 유튜브 영상을 살펴보다가 우연히 일본의 JINS 매장을 간접적으로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안경매니아인 저의 흥미를 끈 것은 멋지고 힙한 디자인의 안경테가 아니었습....

향 브랜드는 팬덤을 만들기에 불리한 카테고리입니다. 보이지 않고, 나눠 말하기 어렵고, 익숙해지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쿠라시노카오리는 이 셋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는 공방과 정원으로, ...
04/08/2026

향 브랜드는 팬덤을 만들기에 불리한 카테고리입니다. 보이지 않고, 나눠 말하기 어렵고, 익숙해지면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쿠라시노카오리는 이 셋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풀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문제는 공방과 정원으로, 나눠 말하기 어려운 문제는 도구와 소사로, 익숙해지면 잊히는 문제는 세 겹의 시계로 풀었습니다.

브랜드 팬덤을 고민할 때 우리는 자주 반대 순서로 갑니다. 좋은 문장을 먼저 짓고 그 문장을 증명해 줄 구조를 나중에 찾습니다. 그러면 문장은 남고 팬은 남지 않습니다. 조용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조용한 카피를 쓰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반복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팬덤은 브랜드가 사랑받은 결과가 아니라, 사랑할 기회를 반복해서 제공한 결과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향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향 브랜드일수록, 고객이 다시 오는 날짜만큼은 눈에 보여야 합니다.

FanCas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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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시노카오리, 향처럼 불리한 카테고리에서 팬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향수 제조를 하시는 분과 브랜드 팬덤 구축에 관련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날 받은 질문 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향은 팬...

타베로그가 쓴 방법은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하나, 모든 목소리를 똑같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둘, 그 무게를 분야별로 쪼갰습니다. 라멘 전문가와 디저트 전문가를 따로 뒀습니다. 셋, 글을 많이 쓴 사람이 아니라 남을...
30/07/2026

타베로그가 쓴 방법은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하나, 모든 목소리를 똑같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둘, 그 무게를 분야별로 쪼갰습니다. 라멘 전문가와 디저트 전문가를 따로 뒀습니다.
셋, 글을 많이 쓴 사람이 아니라 남을 움직인 사람에게 명예를 줬습니다.
넷, 자리를 좁게 유지했습니다. 넉넉하면 겨루지 않습니다.
다섯, 채워나갈 목록을 줬습니다. 백명점이 그것입니다.

리뷰는 정보입니다. 리뷰어는 사람입니다. 리뷰어들이 모인 곳은 팬덤이 됩니다.
정보는 휘발됩니다. 사람은 머뭅니다. 팬덤은 자랍니다.

많은 브랜드가 리뷰를 관리합니다. 평균 별점을 보고, 나쁜 후기에 대응하고, 좋은 후기를 늘리려 합니다.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건 결과 관리입니다.

리뷰에만 집중하여 가짜 리뷰까지 손대는 것보다는 이제라도 우리 브랜드의 리뷰어를 찾아 키우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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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모은 게 아니라 리뷰어를 키웠다 | 아직도 리뷰를 조작한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예전에 살펴봤던 타베로그가 떠올랐습니다. 조작은 값이 있는 것에만 일어납니다. 아무 무게도 없는 한 줄을 사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2005....

와규마피아가 팬덤을 쌓아 올린 순서는 이렇습니다.먼저 유통 구조와 싸우는 신념을 세우고,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회원제와 연 1회 모집으로 경계선을 그어 소속감을 만들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고객에게 브랜드의 지분...
28/07/2026

와규마피아가 팬덤을 쌓아 올린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유통 구조와 싸우는 신념을 세우고, 행동으로 증명했습니다. 회원제와 연 1회 모집으로 경계선을 그어 소속감을 만들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고객에게 브랜드의 지분을 나눠 팬으로 바꿨습니다. 셔터 포즈와 이야기가 붙은 메뉴로 팬이 자랑할 재료를 미리 만들었습니다. 월드투어로 먼저 팬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캐주얼 브랜드로 새 팬이 들어올 마당을 넓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평범한 상품인 소고기도 팬덤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브랜드가 아직 팬덤을 갖지 못했다면, 부족한 것은 상품이 아닐 겁니다. 상품 위에 쌓아야 할 신념과 관계의 설계가 아직 없는 것뿐입니다.

FanCase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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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마피아는 어떻게 브랜드 팬덤을 구축했나 | 최근에 주위 분들이 한우에도 팬덤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K-한류의 순풍에 한우도 올라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소고...

는 외계 존재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는 대사로 감정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는 관객을 이상 현상 찾기로 끌어들입니다. 완결된 이야기를 전달받는 감상이 아니라, 빈칸을 스스로 채우는 체험입니다. 게임과 숏폼과 인터넷 괴...
22/07/2026

는 외계 존재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는 대사로 감정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는 관객을 이상 현상 찾기로 끌어들입니다. 완결된 이야기를 전달받는 감상이 아니라, 빈칸을 스스로 채우는 체험입니다. 게임과 숏폼과 인터넷 괴담에 익숙한 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과 정확히 겹칩니다.

우리는 여전히 완벽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려고 애씁니다. 기승전결을 갖추고, 메시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오해의 여지를 없애려 합니다. 그 일은 앞으로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들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설명만 잘한다고 사랑받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나홍진은 결론을 관객에게 넘겼습니다. 폰치롤리는 대사를 비워냈습니다. 가와무라는 관객에게 플레이어의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다 말해주는 브랜드보다, 해석하고 놀 수 있는 떡밥을 남겨두는 브랜드가 팬을 만듭니다.

라는 제목처럼, 저는 이 낯선 영화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콘텐츠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길은 언제나 있습니다.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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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에 지친 극장에서 만난 보랏빛 소, 그리고 달라지는 승리의 방식 | 저도 이쯤에서 영화 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최근 몇 년간 극장을 나서며 비슷한 한숨을 쉬는 일이 잦았습니다. 기승전결의 안전한...

트레바리 X 메타브랜딩 컨퍼런스에서  주제로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팔로워
20/07/2026

트레바리 X 메타브랜딩 컨퍼런스에서
주제로
발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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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시대, 나아가 AI 시대에 팬덤은 왜 더 중요해질까?검색의 주도권이 링크에서 답변으로 넘어가면서 팬덤의 문장은 브랜드를 대변하는 검색 신호가 되었습니다(레딧). 그 문장이 값진 이유는, AI가 콘텐츠를 무한히...
20/07/2026

GEO 시대, 나아가 AI 시대에 팬덤은 왜 더 중요해질까?

검색의 주도권이 링크에서 답변으로 넘어가면서 팬덤의 문장은 브랜드를 대변하는 검색 신호가 되었습니다(레딧). 그 문장이 값진 이유는, AI가 콘텐츠를 무한히 생산하는 세상에서 희소해진 것이 콘텐츠가 아니라 진정성이고(하디스), 그 진정성을 판별하고 보증하는 일은 사람의 공동체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스탠리). 나아가 팬덤은 AI를 손에 쥐고 브랜드의 세계를 함께 만들며, 결속과 가시성이라는 이중의 자산을 쌓아 올립니다(WcDonald's).

생성형 AI는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식은 바꿨지만, 브랜드를 믿게 만드는 방식까지 자동화하지는 못했습니다. AI는 답을 정리할 수 있지만 애정을 대신 만들어 주지는 못하고, 정보를 묶을 수 있지만 지지를 발명하지는 못합니다. SEO 시대의 브랜드가 클릭을 원했다면, AI 시대의 브랜드는 인용과 추천, 그리고 지지를 원해야 합니다. 그 셋이 가장 밀도 높게 모이는 곳이 팬덤입니다.

FanCas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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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 시대, 나아가 AI 시대에 팬덤은 왜 더 중요해질까? | 한동안 브랜드의 디지털 경쟁력은 검색 결과 몇 번째에 뜨느냐로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검색은 링크의 게임이었고, 마케터의 과제는 클릭을 더 많이 가져오는 것이었습니....

"당신들이 틀렸다."가 아니라 "당신들이 옳다면,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하는 순간, 싸움의 무대는 브랜드가 깔아놓은 놀이판 위로 옮겨집니다. 브랜드는 유튜브와 레딧의 음모론 게시판 댓글창에 직접 들어가 대화...
15/07/2026

"당신들이 틀렸다."가 아니라 "당신들이 옳다면, 증명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하는 순간, 싸움의 무대는 브랜드가 깔아놓은 놀이판 위로 옮겨집니다. 브랜드는 유튜브와 레딧의 음모론 게시판 댓글창에 직접 들어가 대화에 참여했고,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짤과 밈의 말투로 그들의 언어를 구사했습니다. 지구평면설을 키운 바로 그 알고리즘의 놀이터에서, 같은 언어로 정반대의 게임을 벌인 것입니다. 그 결과 이 캠페인은 큰돈을 들여 광고를 내보내지 않고도, 사람들의 자발적인 공유와 언론 보도만으로 8천만 명에게 가닿았습니다.

진지하게 화를 낸 사람보다 진지하게 배낭을 꾸린 사람이 많았다는 사실은, 이 캠페인의 말투가 '비웃음'이 아니라 '함께 웃기'에 정확히 안착했음을 보여줍니다. 믿음은 논쟁에서 이긴 쪽이 아니라, 같이 놀아준 쪽에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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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시대에 브랜드가 믿음을 얻는 법 | 칸 라이언즈 2026의 수상 결과를 훑어보다가 낯선 이름 앞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그해 광고제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캠페인의 주인공이 나이키도, 애플도 아닌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

정해진 시각에 한정된 것을 풀고, 팬들이 그 시각에 맞춰 모여들며, 완판의 속도가 곧 화제성이 되는 형식. 이른바 '드롭(Drop)'입니다. 드롭은 상품을 파는 유통 기법이기 이전에,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기다림을 공...
13/07/2026

정해진 시각에 한정된 것을 풀고, 팬들이 그 시각에 맞춰 모여들며, 완판의 속도가 곧 화제성이 되는 형식. 이른바 '드롭(Drop)'입니다. 드롭은 상품을 파는 유통 기법이기 이전에, 특정 카테고리에서는 기다림을 공동의 사건으로 조직하는 팬덤적 시간 문법으로 기능합니다.

제품력과 유통력이라는 몸통 위에, 팬덤의 행동 문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희소성의 규칙과 반복의 판을 설계했더니, 신제품 런칭이 선형적 이벤트에서 순환적 축제로 바뀌었다는 것. 개발하고 발표하고 광고하고 다음 제품으로 넘어가는 대신, 예고된 시각에 돌아오는 드롭의 주기와 이름을 기다리게 만드는 호명과 완판이라는 공동의 사건과 백오더라는 패자부활전과 볼트에 박제되는 역사가 하나의 놀이판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FanCas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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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런칭이 매달의 축제가 되는 팬덤코드 전 | 슈프림 드롭 데이, 슈프림(Supreme) 매장 앞에 늘어서는 줄이 있었습니다. 스니커 팬덤은 추첨 판매 방식인 래플과 밤샘 캠핑, 리셀(재판매) 시세와 드롭 캘린더로 굴러가는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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