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2019
[연구동향]
거주지역의 교육열, 교육환경에 따라 사교육 참여 여부가 달라진다.
Based on 송진석. (2018). 거주지역의 교육열, 교육환경이 사교육참여에 미치는 영향. 한국사회학회 사회학대회 논문집, 648-660.
WHY
2000년대 초반 이루어진 사교육 완전자율화이후로 사교육비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현재 사교육비 총액은 약 17.8조원에 이른다. 68.8%의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로 24.4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이외에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는 영역을 고려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교육시장에 참여한다고 할 수 있다.
사교육은 보편성의 원리가 적용되는 공교육과 다르게 시장원리가 적용된다. 이에 자녀의 사교육 참여는 가정 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진다. 사교육비조사에 따르면, 월평 균소득 200~300만원의 가정에서는 사교육비로 13만 6천원을 지출하고, 자녀들은 일주일에 약 3.7시간의 사교육을 받는다. 그에 비해 월평균 500~600만원의 가정의 자녀는 약 6.2시간 사교육을 받고, 29만 6천원을 지출한다. 가정의 경제적 상황이 좋을수록 사교육시장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연구들에서 다른 변인을 통제하고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사교육참여에 관한 연구들은 대부분 공교육에 대한 불만족, 학교 특성요인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교육에 관한 연구들에서처럼 개인수준과 학교수준의 요인을 위주로 검토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개인적인 요인 이외에 행위자를 둘러싼 지역적인 환경 역시 사교육참여 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교육참여에 있어서 지역적인 맥락이 개인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WHAT
사교육참여에 관한 변수들의 중요성을 검토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지역구분은 다양한 개인수준의 변수 못지 않은 영향력을 준다. 이는 역시 통계자료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시도별 사교육비지출을 살펴보면, 부모의 소득에 따라 최소 1.5배에서 최대 2배의 차이가 난다. 사교육참여시간 역시 최소 2.7배에서 최대 3.8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를 통해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동일하더라도 사교육 참여의 양상은 거주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선행연구와 통계자료를 통해서 사교육참여에서 거주지역의 차이는 유의미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색이 개인의 사교육참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다.
HOW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색이 개인의 사교육참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교육참여와 사교육비지출을 통해 사교육참여를 측정했다. 실증분석을 위해서 2016년에 조사가 이루어진「18차 한국노동패널조사」의 가구당 사교육비지출자료를 기반으로 하고, 거주지역의 특성을 「교육통계연보」, 통계청의 시·군·구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했다. 개인수준의 자료와 지역수준의 자료를 동시에 분석할 때 발생하는 분석단위의 문제, 변수들 간의 비독립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층모형(Multilevel Analysis)을 분석에 적용하였다.
DISCOVER
사교육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수준의 변수들을 투입한 결과를 살펴보면, 부모의 연령 중에서 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참여할 확률은 높아진다. 부모의 교육년수는 부와 모 모두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참여에 관한 연구들에서 부모의 교육수준이 일관된 영향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부모의 직업 중 먼저 부의 직업을 살펴보면, 비숙련 노동직에 비교하여 다른 직업군이 사교육참여의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에 사교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이다. 기타 직업군의 경우는 직업이 없이 사회보험으로 생활하는 사람, 여유롭게 금융소득을 올리는 사람 등 다양한 사례가 포함되어 그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모의 직업은 모든 직업 군에서 비숙련노동직에 비해 더 많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가구 내 자녀수가 많아 질수록, 가구소득이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해보면 가구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사교육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가구수준의 변수에 지역수준의 변수를 추가하여 살펴보면, 지역수준의 변수가 추가되었을 때 모형 2에서 유의한 변수들의 영향력은 어머니가 숙련사무직, 기타 직업군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그 영향력을 유지했다. 지역수준의 변수를 살펴보면 지역의 교육열의 높을수록 사교육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사교육기관 밀집도는 사교육참여 가능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보았을 때 사교육참여에 있어서 거주지역의 효과 중에서 지역의 교육열만이 작용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부모의 연령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이는 부모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연령이 높아진다.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상급학교에 다니게 되어 사교육비 지출은 증가한다. 부모의 교육년수는 사교육참여의 양상과 반대로 나타난다. 참여에 있어서는 어머니의 교육년수가 유의미하지만, 사교육비지출은 아버지의 교육년수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난다. 부모의 직업은 어머니가 숙련노동직에 종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교육참여와 동일한 양상을 보인다. 이외에 가구 내 자녀수가 많아지고, 가구소득이 증가할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사교육참여 양상과 동일하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사교육비를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수준의 변수들이 투입되었을 때 가구수준의 변수들의 효과를 살펴보면 부의 연령을 제외한 모든 변수 들의 영향력은 유지되었다. 지역수준의 변수들이 투입되면서 지역 간 변량의 99.9%가 설명되었다. 지역수준 변수의 세부적인 영향력을 살펴보면, 지역의 사교육열은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사교육기관 밀집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 과를 통해서 보았을 때 사교육비지출의 주변효과는 사교육참여의 그것과 동일하게 지역의 교육열만이 유의미한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INSIGHT
분석결과에 따르면 개인수준의 변수들은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수록 사교육 참여의 확률, 사교육비지출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인수준의 변수들을 통제하고, 지역수준 의 변수들을 투입하여 확인한 결과 지역적인 요인은 사교육참여, 사교육비지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에서 새로운 학문적 함의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요인을 통제하고 사교육 기관의 지리적 불균등을 고려해도, 사교육참여에 있어서 지역적인 맥락이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기존 사교육참여 양상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사교육참여라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설명되었다. 하지만 실증적인 분석을 통해 사교육시장에 참여하는 개인의 선택은 자신들의 선호 뿐만 아니라 지역 혹은 공동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