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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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산림관계자 여러분,
한국 국민들은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인해
산림이 파괴되었던 아픔을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황폐해진 국토를 바라보며 숲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고,
온 국민이 함께 10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산과 들을 다시 푸르게 바꾸어 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로부터 ‘2차 세계대전 이후
산림녹화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도 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산림 회복을 이루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숲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첫째, 개도국의 산림 복원을
위한 재정에 기여하겠습니다.
한국은 2030년까지 ODA 규모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산림 분야 ODA도 이에 맞춰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산림 재원 서약’에
동참하며 약속했던 6천만 달러 공여도
차질없이 이행할 것입니다.
둘째,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림자원 활용을 돕겠습니다.
한국은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맹그로브 숲의 갯벌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 기술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되살아난 나무들은 수상 생물들이
잘 자라날 수 있는 양분을 제공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주민들도 지속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산림보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단순한 재정지원을 넘어
개도국 국민들이 숲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생태관광, 휴양림 조성, 혼농임업과 같이
다양한 협력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한국 내에서의
산림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자연 기반
해법으로서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을
2배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유휴토지에 나무를 심고 도시 숲을 가꾸며
산림 면적을 넓혀나갈 것입니다.
특히, 나무를 더 많이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산림 순환경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경제림 조성부터 인프라 확충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미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이 ESG 경영에
나서며 숲 가꾸기와 산림 분야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산림 보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산림 확충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취동유 사무총장님,
전 세계 산림관계자 여러분,
서울에서 약 200킬로미터 떨어진 경상북도
봉화에는 전 세계에 둘밖에 없는 종자 금고,
시드 볼트(Seed vault)가 있습니다.
자연재해, 핵폭발과 같은 지구 대재앙을
대비해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입니다.
종자 금고의 지하 저장고에는 6만 종의
야생식물 씨앗들만 담겨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래 세대를 생각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간직되어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가 어우러져 푸른 숲을 이루듯
숲과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우리는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 마음과 지혜를 더해
행동의 속도를 높여 나아갑시다.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 2022. 5. 2.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