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2016
108초 칼럼 - 소유한 것이 아니라 빌린 것이다.
올림픽 시즌이라 관심은 있지만 예전처럼 밤잠을 설치면서 시청하지는 않는다. 주변 지인들도 나와 마찬가지라고 한다. 경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생활환경이 바뀌다 보니 현대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다채롭게 변했다. 불굴의 투지로 이루어낸 메달리스트가 시상대에 오르면서 흘리는 눈물을 가슴 뭉클하면서 함께 나누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골프경기 3라운드가 진행되었다. 선두는 박인비선수이고 현재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4라운드에서 박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해도 1,2,3라운드 성적만으로 이슈는 될 것 같다. 올해 박인비선수의 성적은 지난 시즌에 비해 너무 초라하였다. 허리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전당 입성이라는 것 때문에 대회 참가횟수를 늘리다 보니 성적이 더욱 나오질 않았다. 그런 그녀가 3라운드까지 보여준 경기력은 경이로웠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서 골프의 위대한 스타들이 짧거나 길게 전성기를 보내고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을 보면……. 골프실력은 소유한 것이 아니라 빌린 것이라고 하는 말에 동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법칙에 박 선수는 예외일까? 마지막 4라운드에서 금메달, 은동메달을 따게 된다면 어쩌면 박 선수는 골프실력을 빌린 것이 아니라 소유한 특별한 골퍼일 수도 있다. 스포츠에서 슬럼프를 탈출한 선수는 매우 소수이며 특히 운동에만 전념하게 하는 우리나라 시스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박 선수는 예외적이며 특별하고 가치가 있다. 그녀에게 찬사를 보낸다.
“인간만사 새옹지마 공수래공수거”이지만 나는 노력하여 그 능력을 빌리고 싶다. 오랫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