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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본질은 엔진이 아니라 이동이다. 선풍기의 본질은 팬이 아니라 시원한 바람이다. 철학이 없는 전문가는 본질과 중요성을 착각한다. 철학을 해야 본질을 볼 수 있다. 본질에 접근할 때 이노베이션이 일어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엔지니어링이라면 문제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은 이노베이션의 시작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는 혁신을 통해 창조적 파괴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레코드 산업은 카세트 테이프로 교체됐다. 그리고 카세트 테이프는 CD가 나타나면서 사라졌다. 이제는 CD도 디지털 음악으로 대체됐다. 이것이 바로 창조적 파괴”라고 주장한다.

디지털 시대의 최고의 경제학자인 슘페터는 칼 마르크스가 죽은 해인 1883년에 유명한 경제학자 케인즈(Keynes)와 같이 태어났다. 두 사람은 시대의 라이벌이었지만 슘페터는 잊혔다가 최근 디지털 시대에서 탁월한 예지력으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슘페터는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의 예언과 다르게 일반대중의 생활을 풍족하게 했다고 봤다. 그는 뛰어난 사업가(entrepreneur)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을 통해서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불황과 경제위기는 이노베이션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슘페터는 이노베이션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상품을 생산하는 것, 새로운 생산 방식을 도입하는 것,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 새로운 원자재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 기존의 독점망을 파괴하고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