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2024
[백기락의 ] 5. #신입채용 이 필요없는 기업 꿈꾸기...
저는 #1인기업 을 선호합니다. 다행히, 1인기업이 가능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구요. 직원도 몇 명 데리고 있었고, 비록 지금의 분야는 아니지만, 50명까지 채용한 적도 있지요. 다 예전의 이야기지만... 아무튼! 사람을 채용해서 일한다는 건 참 매력적인 경험입니다...만, 요즘은 참 부담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채용할만한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구요.
교육업 종사자로서, 산업계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건, 참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두 가지 변명을 좀 내놓을까 합니다. 우선, 교육생들이 원하는 선택이, 산업계와 많이 다릅니다. 초중고처럼 어느 정도 강제가 되는 분야면 몰라도, 교육생(학부모 포함)의 선택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산업계가 원하는 분야를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둘째로, 신입 직원들의 대체 수단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예전 직원들의 업무의 80%는 이미 자동화를 한 상태입니다. 품질도 오히려 높아졌구요. 아무 노력이나 투자 없이 이뤄진 건 아니지만, 사람을 채용하는 것에 비해선 훨씬 저렴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굳이? 신입직원을 채용할 이유를 못 느끼는 것 역시 이해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까 계속 고민하지만 아직 답은 못 찾고 있습니다. 다만, 현업에서 1인기업으로 일하는 입장에서, 차라리 직원 없는 기업, 신입채용이 필요없는 기업을 구상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하더군요. 십여 년 전부터 현장 경험을 돈주고 해야할거다, 라고 이야기했지만, 귀담아 듣는 교육생은 많지 않았습니다. 어쩌겠어요, 강제할 수가 없는데... 그러니 지금의 미스매치는 당분간 해결되기 힘들 듯 합니다.
우리네 사는 사회를 생각하면, 일단 기업이 잘 작동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겨나고, 세금도 늘어나고, 이런 저런 정치 사회분야가 돌기 시작합니다. 정치/사회가 선도하기 시작하면... 이제는 좀 위험합니다. 너무나 빠른 변화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이런 발칙한 생각을 해봅니다. 기업을 돕거나 유치하기 위해서, 신입직원이 필요없는 인프라를 만들어주면 어떨까, 하구요. 이제는 사회가 경력자를 배출하기 위해 투자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더는, 기업에게 신입직원들의 학습과 경험의 부담을 지울 수가 없는 때가 아닌가, 싶어지네요.
언젠가 무엇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 에 대한 대안은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기업을 위해서는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고, 사회가 교육계와 힘을 합쳐 경력자를 배양하는 시대로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기락 [email protected]